[느티나무가 만난 사람] 초심이 중요해요, 서영임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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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가 만난 사람] 초심이 중요해요 - 서영임 조합원
[2017.09.26]
김종필 사무국장
느티나무는 구리/남양주 지역을 8개로 나눠서 지역모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이미 한동네라는 개념이 희미해진지 오래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모임을 지속하는 게 녹록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몇몇 지역에서는 매월 꾸준히 모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오남진접. 아마도 가장 오랫동안 가장 정기적으로 마을모임을 열고 있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느티나무가 오남진접 마을지기를 맡고 있는 서영임 대의원을 만났습니다.
= 매월 마을모임을 주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을지기라고 해봐야 모임 알리고 연락하는 정도이고 딱히 더 하는 게 없어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대의원도 맡고 있어서 뭔가를 더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은 드는데 낯가림도 좀 있고^^ 거리도 멀다 보니 생각처럼 몸이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 느티나무는 처음에 어떻게 접하셨나요?
이전에 마을지기를 맡았던 서은영 조합원에게 처음 들었어요. 성당을 같이 다녔거든요. 그리고 느티나무 사람들을 함께 만난 건 아마도 서은영 조합원 집에서 마을모임을 할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처음에는 ‘아..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당시가 의료민영화로 한창 시끄러울 때였는데 느티나무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생각이 건강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이젠 마을지기도 맡으시고 대의원도 하시는데요,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 보니 어떠신가요?
앞서 얘기한 의료민영화 문제뿐만 아니라 공공의료, 사보험 문제 등 좀 더 많은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의료를 넘어서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무관심하지 않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2017년 3월 총회에서 전년도 우수 마을모임으로 상을 받았던 오남진접 마을지기 서영임님이 올해 우수 마을모임에 시상 후 한 컷.
= 책 읽는 걸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소모임 하나 만드시죠^^
리더십이 부족해서 뭘 만들기는 어려워요. 모임이 만들어지면 참여하는 정도는 가능해요.^^ 가끔 느티나무 책 모임에서 함께 읽는 책을 보면 어려운 책이 많더라고요. 문학작품 중심으로 하는 모임도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서영임님께는 느티나무 앞에 있는 애기똥풀도서관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 5년 안에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지는 않았는데요...음....아이들도 다 컸고, 시어머니가 걸리지만 혼자 살아보기 또는 혼자만의 공간을 꾸며봤으면 좋겠어요.^^
= 느티나무에 한마디 부탁드려요.
적은 인원으로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 바라는 것은 없어요. 더 보탬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고요. 다만 앞으로 단체가 점점 커지더라도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잊지 말고 운영하면 좋겠어요. 세월이 지날수록 규모가 커질수록 그게 적지 않은 문제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마을모임 #느티나무의료사협 #건강한지역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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