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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느티나무 조합원입니다] 12마을_장대성 조합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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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72회 작성일 24-03-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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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안녕하세요! 다른 조합원분들에게 자기소개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표현한다면 어떻게 소개하고 싶나요?(이름의 뜻, 자신이 좋아하는 말이나, 글귀, 작품, 생각 등 자유롭게 나눠주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조합사업팀장으로 동행하게 된 장대성입니다. 제 이름의 뜻은 크게 이루어서 베풀라는 뜻입니다. 의미 있는 글이나 작품은 많은데 그중에 바티칸 광장에서 봤던 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난민으로 보이는 남녀노소 수많은 무리가 있고 그 안에 천사가 있고 성경 말씀이 적혀있습니다. 히브리서 131~3(“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 말씀이 적혀있는데 분주하다보면 본질을 잃어 버릴 때가 있는데 이 말씀을 떠올리면 잠시나마 이슈와 아젠다를 내려놓으며 정체성을 돌아볼 수 있고,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질문부터 말이 길어졌네요... 요약하자면 아무래도 이웃, 더불어, 함께, 협력 등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관심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존중 받지 못하는 경우 갈등합니다 ^^;  저도 완벽하지 않은 한 사람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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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요즘 일상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평일에는 일터에서 치열하게 보내고 있고, 퇴근 이후에는 삶터에서 풍성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출근 전에도, 퇴근 후에도 식사 준비를 해야 하고 여러 가지를 해야 합니다. 쉬는 날에는 아내와 집안일을 분담하고 일정 시간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이후에는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에는 교회공동체와 교류하거나 가능하면 안식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부모를 떠나야 성장하고 성숙해 진다고.. 큰 변화는 결혼하고 나서 가장 작은 공동체 단위인 한팀으로 살아가며 더 풍성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고, 균형을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다음 스텝을 꿈꾸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각자에게 맞는 취미와 운동을 찾아보려고 필라테스나 수영 등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Q3)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지금·여기(HERE·NOW)에 오기까지 약간의 배경 설명이 필요한데 최대한 짧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2010년경 활동지원사를 시작으로, 장애인, 정신건강, 북한이탈주민 등 분야에 대한 사회복지사로 활동해 왔었습니다. 2017년경부터는 통일과 탈북민 정착 지원 분야를 중점으로 활동하며 먼저 온 통일을 먼저 맛보며 북한이탈주민 중 1% 정도는 만나봤던 거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로애락의 일들을 경험했었고, 제도가 마련되어 있더라도 본인이 신청하지 않거나,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한계점 등에 대해 고민하며 대안을 고민해 왔습니다. 참고로 제 아내도 사회복지사인데 부부가 10년 동안 사회복지사의 책임감 때문에 나와 이웃 사이에 균형을 잃고 매몰되다 보니 몸과 마음이 하나씩 고장이 나기 시작했었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멈출 수 있는 용기와 상상력이 필요했었습니다.

 

멈출 수 있는 용기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자면 아내와 떼제(Taizé) 공동체를 시작으로 산티아고 프랑스길을 거쳐 이탈리아까지 3개월 동안 순례 여정을 떠났었습니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컸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자평하고 있고 여담으로 소매치기로 유명한 3대 도시(파리, 바르셀로나, 로마)를 안전히 거쳐 왔다는 게 참으로 감사합니다. 순례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날씨와 건강 등 일상의 평범함만으로도 서로에게 감사하고, 완벽하다(perfect) 말해줄 수 있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풍성함을 누리는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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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덕분에 우리 부부가 치러야 했었던 대가도 컸습니다. 각자 몸담고 있었던 분야 중 최고의 기관을 그만둬야 했었고, 아낀다고 아꼈는데도 차 한 대 값 정도는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그 무엇보다 가장 힘든 건 판단과 불안 등에서 자유로워 나와 우리에게 집중하며 주어진 하루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시간을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옛 습관으로 살아가는 게 더 편안하고, 일상은 녹록지 않아 힘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기에 편하지 않았지만, 평안합니다. 앞으로 저도 점차 무르익어 가면서 무언가를 하느냐(Doing)보다는 어떤 존재인가(Being)에 더 집중하며 케세라세라(Qué será, será)로 긍정하며 살아가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본격적으로 불편함이 시작되었고 불편함을 넘어서는 상상력이 필요했었습니다. 우리가 각자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경험이 있었기에 고민이 많았고 우선 가치가 중요했습니다. 그동안 걸어왔던 길에서 잠시 내려와 나에게 집중하며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찾는 과정을 보내며 갈등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해보지 않았었던 부모님 사업도 배워보고 기술도 취득해보고 다양한 분야를 기웃기웃 해봤었지만, 지금까지 만져보지 못한 더 큰 돈을 번다고 한들 만족 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사회복지기관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상상력을 펼쳐보니 협동조합의 가치와 비전을 찾게 되었고 제 가치와 비전을 토대로 기여하고 누릴 수 있겠다 싶어서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Q4) 다양한 경험을 하셨는데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지원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사회복지 영역에서 실천하면서 가장 아쉽고 어려웠던 점은 관료적이고 행정적인 기준에 따라 어쩔 수 없다.”라는 답변을 하거나, 들을 때였습니다. 어떤 제도이든지 간에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기준이 있고 허점이 있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회의감이 컸고 변화하지 않고 고여있다는 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 배경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상 이데올로기로 인해 사회복지라고 하면 여전히 포퓰리즘의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특정 정권에 따라 큰 변화가 생기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사실 사회복지보다는 사회사업이라는 개념이 더 맞는데 말이죠.. 사회복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도 의사처럼 윤리적으로 현장에 나가기 전 사회복지사 선서라는 걸 하게 되는데 현장에서 괴리는 가슴이 턱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단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체부터가 인간답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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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설명이 길었는데 제가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약자라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더불어 함께 보통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옹호해야 하는데 어떻게 기준을 세우냐에 따라서 그 옹호가 어느 기준에 맞지 않으면 쓸모없는 것처럼 치부될 때가 많았습니다. 또한 조직문화가 관료적이고 수직적인 문화가 팽배한 경우가 많고 사람, 강점, 다양성, 변화보다는 다른 것들이 더 우선 되는 게 현실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휴먼서비스와 관련한 분야가 그동안 소위 사람과 영혼을 갈아서 운영은 가능했었지만, 사람을 우선하지 않고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에는 구인조차 못 하는 때가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그러다가 사회적협동조합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사람과 생명,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역할을 하는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일도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고 소통해야만 휴먼서비스에 정답이 있음을 알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조합원님들을 지원하고 긍정적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Q5) 경력이 참 다양하신데 사회복지사 이외에도 다른 경험도 하셨나요?

형편상 일하면서 공부했었고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도 했었습니다. 사회복지학 분야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어서 사회복지학 전공 이후에 특수대학원에서 다문화교육학을 전공했었습니다. 자격증은 사회복지사 1, 청소년지도사, 요양보호사 등이 있고 요새 핫한 MBTI일반강사 자격증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회복지, 통일 등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교육에도 참여했었고 최근에는 협동조합, 고립 청년 등에도 관심이 많아서 관련 활동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Q6) 주로 생활하는 생활권이나 지역은 어디인가요? 혹시 나만의 추천 장소가 있나요?

제가 생활해 왔었던 광진구와 성동구 그리고 성북구 등이 익숙합니다. 현재는 결혼하면서 중랑구에 거주하고 있고, 일터인 구리와 남양주도 적응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사를 많이 다녔었는데 앞으로의 거처는 여러 환경을 고려해서 공동체와 이웃들이 있는 곳에 뿌리내리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제가 교류하고 있는 교회공동체는 매주 가정에서 모여서 식사하고 교제하는데 그중에 한 가정이 남양주 별내동에 있어서 매주 별내동에 있는 위스테이라는 곳에 오고 가는데 동네카페 등 공간이 있는데 종종 이용합니다. (이곳은 더함협동조합에서 지은 공동체 아파트인데 참으로 부럽고 이사가고 싶습니다^^;) 회사 근처 맛집으로는 인창도서관을 추천하고, 자연을 좋아해서 김광일 사무국장님이 추천해 주신 코스가 있어서 점심 식사 이후에 인창도서관 인근 공원을 산책합니다조금 더 욕심은 산티아고는 매번 갈 수 없으니 기회가 되면 둘레길을 완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박정화 이사님 덕분에 알게 된 다산동에 인크라는 카페가 있는데 최근에 아내랑도 갔었습니다.



 Q7) 느티나무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생각하시는 강점과 약점도 궁금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공동체이지만 사람 사는 맛이 있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일터는 사람을 살린다고 하면서도 정작 사람보다는 실적이 우선되었고, 사람이 어떻게 되든 사람이 일에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느티나무에서는 사람을 긍정하기 때문에 협력과 협동을 지향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점은 구성원이 공동체에 참여하지 않으면 활동할 수 없는 게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8) 앞으로 꿈꾸는 의료복지사회적조합으로서 느티나무 공동체를 어떤 모습인가요?

사실 여러 상황상 조합사업팀장으로서 부담감이 크고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언가 움직여졌기 때문에 조합원으로도 가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며 협동하고 협력한다면 대안적인 공동체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Q9) 조합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조합원님이 기여하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협동조합은 조합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공동체입니다. 비록 완벽하지 않지만.. 각자에게 강점과 좋아하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먼서비스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 어느 정도의 시간과 투자가  필요 합니다. 지금은 이전에 담당자의 수고를 정리하며 찾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 안팎의 구성원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체계화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올해 우리의 표어는 '걸어온 10년, 걸어갈 10년'이죠? 느티나무가 생기고 1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숫자적인 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안팎의 질적인 변화.. 즉 우리가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 정체성을 돌아보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발견하고, 서로 협력하고 협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각자마다 분명히 강점과 좋아하는 게 있으니까요. 저는 사회복지사의 토대로 그 과정에서 의료적으로, 복지적으로 내·외부의 네트워크를 통해 발견하고 접목하는 일을 지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 느티나무 조합원 분들과 소통하며 앞으로 걸어갈 10년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공동체에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이나 응원의 말 등이 있나요?

우리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여러분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묵묵히 걸어온 조합원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느티나무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시대는 공동체보다는 내가 중요하고, 내 느낌과 판단이 중요한 시대에 살아가기에 서로서로 잇는 선 보다는 자신의 점을 키우기 위해 경쟁하고 비교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대가 생기고 세대마다 서로 다른 국가와 문화에 사는 것처럼 분절되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깨어져 가고 마을이라는 단어가 낯설 게 느껴지고 있는 이 시대에 건강은 누구나 공감하는 개념이고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다만 각자 경험과 배경이 다르다 보니 그 개념을 해석하고 접근하는 태도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조합사업팀장으로 있지만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고 한계가 있기에 도움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다음 세대도 이곳에서 살아갈 만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책임과 행동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한 사람이면 못할 것도 두 사람, 세 사람이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고 성숙한 공동체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 꿈을 포기하지 말고 함께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우리가 만든 정관처럼 우리가 모두 꿈꾸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함께 버텨주시고 함께 행동해 주시길 바라며 우리 느티나무는 퍼펙트하고 잘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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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 출자금 계좌 : 우리은행 1005-803-155045 | 느티나무 후원금 계좌 : 우리은행 1005-003-137293 [예금주 :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