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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말벗 2기] 한 여름 보다 뜨거웠던 건강 말벗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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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9-14 10:27 조회8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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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운 건강 말벗의 순간들 


건강말벗 2기 선생님들 (가나다순)

박영옥, 박인숙, 박정화, 반은자, 이정신, 이혜숙, 임희경, 손진옥, 신정호, 채현진, 한복자, 허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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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이 왔습니다무덥기도 했고요.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이나 집합공간에서야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 있겠지만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분들에게는 이 나날들이 고역이고 지독한 무더위 속 장마였을 거라 생각됩니다특히 집 안에서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께는 더더욱 그랬을 겁니다.

느티나무는 건강말벗선생님들이 방문해서 집 안에서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 근황도 여쭙고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는지, 일상은 어찌 보내는 지를 간간히 살펴오고 있습니다올 여름 방문 모습과 이야기들을 모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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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부터 방문해 온 김** 어르신은 연세가 많으심에도 늘 건강하게 말벗샘들을 맞아주시던 분 입니다. 그런데 올해 초 낙상으로 이제 잘 앉아 계시기도 힘들고 드시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마침 방문해 어르신 상황을 살펴본 반은자 말벗샘의 전언과 채현진 말벗샘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느티나무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가노인방문의료지원'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조금 더 자주 살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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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구성된 '건강말벗 2기'팀에는 아주 젊은 선생님도 합류하였습니다. 허세연 말벗샘은 현재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청년입니다. 바쁜 학업 중에도 자원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말벗으로 활동하십니다. 마음은 있다해도 직접 몸담기까지는 쉽지않은데 허세연 샘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 덕분에 건강말벗 2기 팀이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건강박수도 운동이 아닌 놀이처럼 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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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어르신 역시 방문의료지원사업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한 지역에 살면서도 거동이 어려워 댁에만 머물러야 하는 분들이 주위에 계신 걸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처음에는 많이 낯설어 하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고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하루를 대부분 누워서 생활하시기에 스스로 일어나 대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말벗 베테랑이신 한복자 샘의 부축을 받아 몸을 일으켜 세우십니다. 말씀을 잘 못하시는 터라 대화가 길게 이어지긴 어렵지만 집안 사정을 두루 살펴보고 발길을 돌릴 때 어르신의 눈가가 촉촉하시더라는 박인숙 말벗샘의 전언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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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어르신도 다학제팀이 방문해 건강을 관리해 드리는 분 입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많이 허약하시지만 늘 정갈한 모습으로 관리하시고 농담도 건내십니다. 물리치료선생님이 가르쳐 준 운동을 할 때마다 포도송이 그림 위에 스티커를 붙이시라고 숙제를 내드렸는데 그 포도송이를 가리키며 손님들께 포도송이 대접을 해야 한다며 손으로 가리키십니다. 빼곡하게 스티커 붙인 것을 자랑이라도 하려 하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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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벗 모임은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에 느티나무 사랑방에 모여 각자의 방문 경험을 나누고 또 활동에 도움될 만한 것들도 공유합니다. 8월 모임에서는 어르신 낙상방지를 위한 체조와 일상 환경에 대한 점검 부분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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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벗 샘들이 방문할 때마다 손에 묵직하게 들고 가는 선물도 있습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영양식을 공급해 주는 한살림 구리지구와 (주)맛들식품의 후원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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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숙 말벗샘이 방문하시는 천** 어르신은 친근함의 표현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분이십니다. ^^ 신정호 샘이 시간을 못낼 때마다 살짝 서운한 눈치도 보이시지만 여전히 말씀도 잘하시고 잘 웃으신다고 합니다. 오래전 수술한 다리가 여전히 아파 엉덩이로 밀며 이동하시는데 작년 여름엔 정호 샘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로 동네 산책을 다녀오시며 너무 좋아하셨던 분입니다. 여기서 살짝 말씀드리자면 ^^ 이혜숙 말벗샘의 방문은 '가족팀 방문'과도 같습니다. 신정호 샘이 아드님이시고, 가끔 남편이신 신금석 이사장님도 동행을 하신 답니다. 한 가족이 역할을 공유하며 지역사회를 돌보는 모습이 참으로 따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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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옥, 손진옥 말벗샘이 방문하시는 조** 어르신은 건강박수를 하루에도 열번씩 하신다고 합니다. 포도송이에 붙은 스티커가 그 꾸준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스스로 열심을 내어 하시든 말벗샘을 배려하느라 해주시든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지지한다는 사실이 어르신들에게는 작으나마 동기부여가 되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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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어르신도 이혜숙 말벗샘이 방문하고 계십니다. 어느 날 방문 시 외출 복을 입고 계셔서 어디가시냐고 여쭸는데 병원을 혼자 가야 해서 엄두를 못 내고 창밖만 보던 중이셨답니다. 그 날 병원에 모셔다 드릴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는 길에 한 곳을 더 들렀다고 합니다. 바로 ~ ~ 절친이신 천** 어르신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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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어르신은 이** 어르신의 깜짝 방문을 너무나도 좋아하셨습니다. 두 분 사는 곳이 지척이라 다리를 다치기 전에는 늘 만나던 친구 사이 셨다는데, 거의 3년 여 시간을 만나지도 못하며 전화 통화만 간간히 하셨답니다.  

가끔 시간이 되면 두 분을 만나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하니 너무들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찾아가는 말벗친구가 서로의 건강을 지켜주듯 이웃하면서도 만나기 힘든 친구의 만남을 이어주는 '건강말벗 활동'을 보며 뿌듯함이 마구 마구~ 올라옵니다.


건강말벗 선생님들, 화이팅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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