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가 만난 사람] 소확행을 추구하는, 조합사업부 김영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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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느꼈던 행복을 서로 나눴으면 해요" - 김영준 팀장
[2022.08.08]
김영준 / 느티나무의료사협 조합사업부 팀장
안녕하세요. 새로 부임한 조합사업부 김영준 팀장입니다.
기안84처럼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회기84입니다^^ 곧 불혹을 맞이하는데 30대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마치 제 30대를 도둑맞은 느낌이네요. 인생의 선배님 말씀처럼 인생의 무게가 쌓일수록 시간의 속도도 빨라지나 봅니다.
역마살이 꼈는지 아리송하지만 고향 대구로부터 서울에 정착하기까지 이리저리 다녔습니다. 아마 최종 정착역이 구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면서 이곳 느티나무의료사협에서 둥지를 틀고 싶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
손재주를 어느 정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어릴 적 예술과 조작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은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예술 쪽 재능도 두각이 있어 간혹 작품에 대한 수상 이력도 있지만 부모님의 기대는 다른 곳에 있어서 예술 쪽 재능은 살리지 못했어요. 어릴 적 동네누나들과 놀다 보면 제 손을 보고 이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손재주가 나름 괜찮았나 봅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여 자동차 업계로 어렵게 취업 후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하였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무한 경쟁 사회구조가 제가 그리는 이상향과 맞지 않아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하고 진로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및 대학 동아리를 선교단체에서 지내다 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이 마음 한구석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 가치를 따라 시민사회단체 및 비영리에 대해 관심 가지게 되었고 심도 있게 공부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하였지만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아직 연구과제를 찾아 헤매며 졸업을 고대하고 있어요!
♥ 느티나무의료사협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지금까지 시민사회단체에는 활동가로 참여했지만 실무자로 일해본 경험이 없고 애써 배운 전공을 활용할 기회도 적어 뒤늦게 시민사회단체 구직에 나섰습니다. 때마침 시민사회연대회의 사이트에 느티나무의료사협에서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는데 학창 시절 사회적기업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구성을 꿈꿨던 적이 있어 제게 적격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의료분야는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분야이며 취약계층의 빈곤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분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어린이의 깨끗하고 순수함을 경험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 오히려 어른인 저에게 위로를 주었고 잠깐 인생의 쉼표를 가질 때 노부모님의 손발이 되어 드리며 한국 사회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에 심각한 문제를 체감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웃 장애인과 시설 이용에 차별을 두지 않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게 핵심인 것을 대학 수업을 수강하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느티나무의료사협은 제 인생에 운명적으로 다가왔어요~
♥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최근 당뇨병 판정을 받고 열심히 혈당관리에 있습니다. 집안 내력이 있어 어머니부터 동생까지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동병상련을 겪기 전 어머니께서 매일 챙겨드시는 약을 보고 별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직접 겪으면서 당연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다 보니 가지고 있던 행복을 강탈 당한 느낌이라 상실감이 크게 다가오더군요.
현재는 근육량 늘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가끔씩 당기는 달달한 음식도 먹곤 합니다. 또한 개인 챌린지로 트라이애슬론을 목표로 두고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도 틈틈이 연습 중 입니다. 계절 스포츠도 좋아해 여름에는 서핑하러 바닷가로(사실 겨울도 좋습니다) 겨울에는 설국 왕국으로 떠나 스노우 보드를 탑니다. 특히 서핑은 작년 여름 처음 시작했는데 매력에서 허덕이며 결국 개인 서핑보드까지 마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파도를 뚫고 나가며 파도를 마음대로 주무르며 라이딩하는 게 마치 인생의 풍파를 즐기면서 헤쳐나가는듯한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더군요.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축구도 좋아합니다. 군대 전역 전까지 직접 뛰는 축구를 더 좋아했는데 군대 축구를 경험한 후 직접 뛰는 축구와 멀어졌습니다(?!). 지금은 손흥민이 뛰는 프리미어 리그(PL)를 챙겨보고 있으며 빅 매치가 있는 날이면 새벽 경기도 챙겨본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소망이 있다면?
행복은 자주 경험할수록 좋다고 해요. 그래서 거창한 목표를 이뤄서 느끼는 행복감보다 소소한 확실한 행복(소확행)이 이롭다고 하더군요. 느티나무의료사협에서 일하면서 이런 소확행을 많이 느끼고 싶습니다. 조합원들의 일상을 나누며 각자가 느꼈던 행복을 서로 경험하고 아픔이 있다면 그것도 나누어 반감시키고 일상을 풍요롭고 가치있게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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