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파고드는 질병, 욕창” (돌봄과 의료의 만남이야기)

지난 수요일 갈매동 북적북적 책방에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적지 않은 인원이 둘러앉아 일상적 돌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욕창, 여기 사람 있어요' (KBS 23.05.23)
https://www.youtube.com/watch?v=2PpFq8jCIug&t=312s&pp=ygUQ7JqV7LC9IOyCrOuejOydtA%3D%3D ) 

방송 프로그램을 같이 보며 방송 속 환자분이 힘들 때 위로가 되었다는 노래 마야의 <나를 외치다> 노랫말 속 가사의 의미를 되뇌어보며 욕창이라고 하는 질병이 어떤 것이고 돌봄의 현장에서 얼마나 힘들고 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 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절대로 약해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뒤처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지금 이순간 끝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

 마야 <나를 외치다> 

느티나무의원 김종희 방문의사의 진행으로 나눈 일문 일답 형식의 대화에서는

- 욕창은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돌봄과정이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지표이다.

- 매 2시간 간격으로 욕창 방지를 위한 돌봄 행위가 지속돼야 하는 상황 하에서 요양보호사와 보호자의 어려움과 중압감이 매우 크다
- 일본에서는 지역사회를 순환하는 형태의 돌봄활동이 있어 전담하는 돌봄과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한다
- 욕창관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이 되기 위해서 간병인에 대한 복지와 지원정책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에어비앤비 같이 간병인 비앤비를 만들어 일정시간의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
- 돌봄종사자는 방문의료활동의 중요한 팀원이고 구성원이다
- 돌봄종사자가 담당의료진의 교육훈련을 통해 욕창 상처를 주기적으로 케어하고 모니터링 관리하여 나아진 사례를 보고 일상적 돌봄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잘 알수 있었다.
- 욕창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 장치와 치료 재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욕창에 대한 무지를 깨달으며 일상 생활에서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 좋았다
- 가정들이 모여 공동으로 아이를 키우는 공동육아 처럼 부모님 돌봄을 함께하는 공동봉양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 지역의 관련 기관과 종사자, 보호자들이 연결되어 상호 교육하고 협력하는 공동의 장에서 이런 지식과 시도들이 나누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