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포토에세이 05] 작은 실천의 힘

작은 실천의 힘 

느티나무의료사협 재가노인방문의료지원사업 물리치료사 유지낭

 살을 빼려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건강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는 것도 누구나 안다. 그러나 실천하기 쉽지 않다. 혼자 사는 노인이나 몸이 아픈 환자들은 더욱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지만 실천은 참 어렵다.

 올해 5월부터 재가노인방문의료지원사업에 물리치료사로 참여했다. 대상자를 방문하면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운동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지도하고, 보호자에게 운동 안내를 하였다. 대상자별 방문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20~30분 내외. 이 짧은 만남으로 얼마만큼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에 처음 만난 황**님은 혼자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모습으로 누워서 맞이해 주셨다. 어깨를 만지기만 해도 아프다 하시고 도움을 받아 앉을 수 있었고, 앉은 자세에서 균형 잡기도 힘들어 보였다. 몇 회를 방문한 후,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금은 어깨 아픈 것도 없다 하시고, 혼자서도 앉으며, 지팡이 잡고 보조를 받아 서는 연습을 하신다. 첫 날 무기력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방문할 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에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운동 교육을 받고 단발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운동해야 내 것이 된다. 재가노인방문의료지원사업 재활운동교육을 통해 대상자들이 운동의 이점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운동으로 몸의 변화를 느끼고 필요성을 실감하여 행동으로 실천하기를 바란다. 작은 실천이 쌓여 큰 변화로 다가올 것이다.

* 재가노인방문의료지원사업: 느티나무의료사협은 아름다운재단과 한국의료사협연합회의 지원으로 지역에서 거주 중인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하여 병원 방문이 어려운 만성질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관리해 드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느티나무 방문의료팀은 다학제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문의료사업은 주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긴급 의료 대응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및 일상적 건강 관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통합돌봄)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https://namoohealthcoop.or.kr/notice/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