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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환자를 찾아가는 사람들_방문의료연구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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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18 16:36

본문

방문의료는 필수의료다.

환자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맥락을 이해하기.

방문의료연구회에서 책을 만들었어요.

북펀딩을 통해 많은 분들이 조금씩 참여를 했죠.

느티나무의료사협에서 함께하시는 김종희(가정의학과 전문의) 장창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두 분도 집필에 참여하셨습니다.

왜 방문의료가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진지한 고민과 실천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의료진들이 많이 읽으셨으면 좋겠고,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필독서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연로해지시는 부모님이 계신 분들이라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료정책이 자리잡혀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방문의료로 만난 환자의 크고 작은 삶의 과제들은 어떤 한 사람만의 주도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시기에 어머니는 치매를 앓기 시작했고, 당뇨약을 두 세 번 먹는 60대 지적장애인 딸은 고립되어 지낸다.

위생 관리가 안되는 가정에서 치아 상태가 매우 불량하고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의 혈당수치를 보여 당뇨 치료를 시작한 십대 청소년은 진료 약속을 계속 어기고 있다.

이들의 당뇨관리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까?

삶의 조건에서 당뇨 수치만을 따로 떼어내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을까? 그 삶의 현장들로 다가가 해법을 찾는 수많은 실천적 대화들이 필요하다. 환자, 가족 그리고 보건의료복지 전문가들의 '집단적 대화' 가 치유활동의 시작이다. 그런 집단적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 방문의료다.

- 김종희, '여는 글' 중에서


나는 의과대학을 6년을 졸업하자 마자 경상북도 봉화군 재산면에서 공중보건의사로서 진료를 처음 시작했다.

어느 날은 마을 주민의 제보를 통해서 70대 여성에 대한 진료문의가 들어왔다. 이 분이 밤마다 다른 집 곡식을 서리하고 마을길 여기저기를 헤맨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언뜻 든 생각은 '치매인가' 였다. 방문간호사와 함께 당사자를 찾아갔다. 방에는 뭔지 모를 악취가 났다. 할머니는 나와 눈 맞춤이 잘 되지 않았고, 감정의 소통이 어려웠다(음성증상) 알아듣지 못할 말을 쉴 새 없이 중얼거리기도 했다(와해된 언어) 직계 가족은 없었고, 조카뻘 되는 아주머니가 하루 몇 번 오가며 끼니를 챙겨주었다.

그 분의 말을 통해 젊어서부터 온전한 정신이 아니어서 남편에게 버림받았으며 자식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의 병력과 현재의 정신상태를 미루어볼 때 전형적인 조현병 환자였다. 더욱 안타까운 건 20세 무렵부터 내가 방문진료를 나간 당시까지 제대로 된 정신과 진료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 장창현, 방문진료 환자의 정신질환에 대한 접근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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