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나눔] 한국재택의료협회 출범, '의료는 모두의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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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택의료협회 출범, '의료는 모두의 권리'
10월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재택의료협회 창립총회 및 기념 세미나 개최
새로운 일차의료와 돌보는 의료를 핵심 가치로 재택 의료를 펼치는 주체들이 모여 한국재택의료협회를 창립했다. 협회는 ▲환자가 존중받는 돌봄의료의 구현 ▲방문의료기관 확대 ▲다학제 진료 중심으로 제대로 된 방문의료 실현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와 기념 세미나에서는 노인 인구 증가와 만성질환의 확산에 따라 재택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논의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개선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배현정 원장. ⓒ라이프인
특별강연을 맡은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은 '환자는 의사를 만날 권리가 있다'라는 주제로, 벨기에에서 한국으로 와서 1975년 병원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재택의료에 종사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전진상의원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방문의료를 제공하며, 의사 및 간호사·사회복지사가 팀을 이루고 있다. 질병 자체보다 환자의 가족과 생활에 집중해서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전진상의원의 특징이다. 배 원장은 방문진료 대상자들이 의료 접근성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 원장은 가정 호스피스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현재 제도상 입원 호스피스가 우선시 되어 많은 환자가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방문의료가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비용 문제로 인해 많은 이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토론에 참여한 송유정 사회적협동조합 휴먼케어 이사장은 방문형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와 서비스의 질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누가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재택의료의 질을 높이고, 지자체의 전담 부서 설치와 전달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백미옥 (사)장애여성네트워크 부설 인권교육연구소 열린창 소장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조력인 양성과정을 통해 재택의료에서의 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녀는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력인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조경진 고려사이버대학교 보건의료학부 교수는 돌봄과 재택의료에서 사회적 처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조 교수는 "환자는 한 사람이며, 예산이나 지원 체계가 따로따로 운영되기보다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타임뱅크와 같은 제도를 활용해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창립총회에서는 협회의 정관 확정과 임원 선출,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 의결이 이뤄졌다. 정관 심의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재택의료의 핵심 가치와 목표를 반영한 전문을 낭독하고, 돌봄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이후 김종희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느티나무의원 대표원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김창오 돌봄의원 원장과 조규석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시민의원 원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사진 구성은 발기인들과 추가로 추천된 인사들로 이루어졌으며, 각 위원회별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활동하게 된다. 김종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택의료와 돌봄의 연계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를 위해 협회의 모든 구성원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재택의료협회와 한국돌봄사회적협동조합 간의 업무협약식도 진행되어, 앞으로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의료와 돌봄이 연계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다짐했다.
기사 출처: 라이프인(https://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7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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