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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가 만난 사람] 먹거리로 지구를 지키다, 소혜순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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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19회 작성일 20-11-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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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가 만난 사람] 먹거리로 지구를 지키다, 소혜순 조합원


[2017.12.30]

김종필 / 느티나무의료사협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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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식 직함 3.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조직위원장, 팔당생명살림 식생활연구소장, 식생활교육남양주네트워크 공동대표. 거기에 느티나무의료사협 대의원을 더하면 4.^^
한때는 유난 떤다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묵묵히 갈 길을 갔다. 그게 벌써 18년이다.
 
먹거리 관련해서 정말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연이 닿으셨나요?
결혼 전에는 노동운동을 했었는데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노동운동을 계속 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갈증이 남아 있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기사를 하나 봤어요. 환경정의라는 단체에서 주최하는 엄마모임 이었는데 먹거리나 생활 유해 물질 등을 공부하고 개선한다는 내용이었어요. 평소에도 자연주의 육아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4살 아이를 업고 도농동에서 종로까지 찾아갔죠. 이게 시작이었어요.
 
가서 뭘 하셨나요?
아주 사소한 주제부터 시작했어요. 첫 모임에서 우유에 대해 공부를 하는데 사람들이 우유를 안 먹인다는 거예요.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거고, 젖먹이 시기를 지나서 남의 젖을 먹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는 얘기를 듣는데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책도 내고 강의를 하면서 다녔지요.
 
환경 문제를 생각하면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GMO, 방사능 오염, 살충제 농약 등 정말 한두 가지 문제가 아니지요. 저는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건강한 먹거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봐요. 토종 씨앗을 지키고 로컬푸드를 먹고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것들이 우리 사회는 물론 국가와 전 지구적 문제와도 맞닿아 있거든요. 환경 문제는 거창한 의제가 아니라 바로 밥상 위에 있습니다.
 
거의 20년을 이런 활동을 하셨는데요, 원동력은?
일단 재미있었어요. 모르는 걸 알아가며 호기심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도 얘기하는 것도 좋았어요. 처음에는 그냥 회원으로 참여했는데 나중에 이런저런 자리를 맡으면서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지속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강의를 하면서는 정말 감동 받았다며 적극 호응해주시고 실제 생활을 바꾼 분들을 보면서도 힘을 많이 얻었고요.

 

느티나무 얘길 좀 해볼까요? 처음 어떻게 접하셨나요?
현재 남양주생협 이사장이자 느티나무 이사이기도 한 남미아 선생님한테 처음 들었어요. 저도 생협을 오래 했기 때문에 왜 우리 동네에는 의료협동조합이 없는지 아쉬워하고 있었거든요. 의료사협이 생긴다는 소릴 듣고 반가워서 얼른 출자를 하고 조합원이 됐습니다.
 
느티나무에 칭찬할 점과 개선할 점이 있다면 뭘까요?
건강이나 의료 관련한 분야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조합원들이 그만큼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으니까요.
아쉬운 점은 지역모임이 잘 안 되는 곳이 있다는 점인데 이게 활성화되어야 협동조합이 클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쪽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후원의 밤처럼 큰 행사는 준비를 조금 더 철저하게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나만의 건강관리법이 있다면?
요즘엔 명상에 좀 빠져있어요. 저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마음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명상을 접했는데 이게 마음만 다스리는 게 아니라 몸도 건강하게 만들더라고요. 그 외에 죽염도 꾸준하게 복용을 하고 뜸도 떠요. 예전엔 이침을 좀 했었고요. 아무래도 자연주의 쪽에 관심이 있다보니 이런 걸 많이 하게 되네요.^^
 
버킷리스트 1순위에 올리고 싶은 게 있다면?
홀로 하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주로 일로 함께 움직이거나 가족하고 함께 하다보니 혼자 한 여행이 없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나를 찾을 수 있는 조용한 장소, 해외로는 쿠바에 한번 가보고 싶어요. 쿠바가 소위 얘기하는 부자 나라는 아지만 의료와 교육을 포함한 사회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이상적인 사회의 표본처럼 느껴지거든요. 그 나라 특유의 여유도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가져가고 싶은 게 무엇인가요?
책을 가지고 갈 것 같네요. 일단은 생존에 필요한 책 하나, 그리고 제 영성을 깨우칠 수 있는 책 하나. 무인도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요?ㅎㅎ
 
마지막 질문입니다. 느티나무에 한마디 한다면?
한의원하고 치과가 얼른 생기면 좋겠어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역할도 하면 좋겠고요. 그리고 아픈 사람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아프지 않은 사람들이 더 건강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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