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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띄우는 편지] 갱년기 여성의 몸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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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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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의 몸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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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현 느티나무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 느티나무의원에서는 <갱년기 여성의 몸과 마음>이라는 주제로 건강강좌를 진행했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께서 관심을 갖고 오셔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강연 때 드렸던 말씀을 정리해서 전하고자 합니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갱년기는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대개 마흔 살에서 쉰 살 사이에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데, 여성의 경우 생식 기능이 없어지고 월경이 정지되며, 남성의 경우에는 성기능이 감퇴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해당 나이에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이, 남성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남성도 갱년기가 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남성도 갱년기가 있을 수 있고 이 시기에 우울감이나 활력의 저하로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록 여성 분들을 초점에 두고 말씀드리지만 훗날 남성 갱년기에 대해서도 다룰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여성 분들은 생리 때에 무언가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잠도 잘 안 올 수 있고, 얼굴 화끈거림을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어떤 때엔 너무 평안하다가도, 조금 후에 땀이 흥건해지고 얼굴이 붉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폐경의 시작인가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저는 폐경이라는 표현 대신에 완경이라는 표현이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폐경’에는 ‘닫힐 폐’라는 부정적인 어감의 말이 쓰이지만 ‘완경’에는 ‘완결짓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수 십 년 동안의 달걸이를 해오느라 애를 쓰신 여성분들에 대한 존경의 뜻이 베어있는 완경이라는 표현에 더 마음이 갑니다.

일반적으로 완경은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사이에 찾아옵니다. 5~10년 동안의 불규칙한 자궁출혈이 선행되지요. 완경(폐경)의 의학적인 정의는 1년 이상 생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의학적 정의만으로 생식능력의 변화, 심리 변화의 복잡성을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지요. 어떤 분은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분은 불편감이 아주 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관점은 갱년기는 정상적인 삶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동안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증상이 크게 없다면 약을 먹을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완경 시기에 당사자를 힘들에 하는 몇 가지 증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입니다. 전체의 15%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모든 불편이 그렇듯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약 없이 생활습관,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잠 자는 방을 조금 시원하게 하기, 얇은 옷 여러 겹 입기, 시원한 물 자주 마시기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을 바꿔서 조정이 안 된다면 교감신경의 항진을 완화하는 소량의 약을 통해서 몸의 균형을 도울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있을 수 있는 기분 변화에는 소량의 항우울제가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불면증도 있을 수 있는데 적절한 운동, 이완 연습을 하고 잠자리에서는 휴대폰 같은 거 하지 않고 잠만 자는 연습을 하는 수면 조건화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완경 시기는 어찌보면 살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때입니다. 자식 걱정, 부모님 걱정, 남편 걱정, 직장 스트레스 등이 있을 수 있지요.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에게 관대해지기입니다. 여기까지 살아 내느라 고생한 자신을 격려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믿을 만한 가까운 이들과 마음의 소통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고요. 힘들면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시다. 즐길 수 있고 재미있는 일들에 몰입도 해보고요.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워 노년의 때를 준비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편분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가정을 지켜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두 분이 어느 때보다 여유 있게 마음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고요. 지금까지 마음에는 있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연민과 사랑, 존경을 아내분께 표현하셨으면 합니다. 지금껏 소중한 고생을 해오신 여성 여러분들을 그리고 그 곁을 지켜주신 남성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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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건강은요

2016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마음의 병'을 경험합니다. 정신질환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나의 이야기 입니다. 문턱이 낮은 느티나무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마음 건강'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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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와 ‘함께 하는 의사 결정’ 마음주치의와 상의하여 치료의 모든 과정을 함께 결정합니다. 이는 상담 치료의 이용 뿐만 아니라 약 이용의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을 이용하는 치료의 시작 시기부터 약의 효과와 부작용, 치료 종료 시기를 모두 함께 상의하며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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